[굿타임] = 이강부 기자 =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있던 우즈베키스탄인 1명이 지난 20일 오후 생활치료센터를 무단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해 인근 초사동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어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초사동 주민들에 따르면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해 있던 우즈베키스탄인 남성 1명이 오후 2시경 택시를 타고 생활치료센터를 무단이탈한 뒤 천안시 성환읍 소재 남서울대학교 인근에서 지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A씨는 지난 18일 입소했으나 무슬림으로 도시락으로 돼지고기가 제공되면서 계속 식사를 못한 것이 이번 무단이탈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세심치 못한 생활치료센터의 배려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무단이탈 사건이 발생한뒤 생활치료센터 측이 관할 아산시와 인근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으며 특히 우한 폐렴 감염증 확진 환자가 센터를 이탈해 마을까지 내려와 택시를 탈 동안 아무도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있다.

당국은 우즈베키스탄인이 탑승했던 택시와 운전자의 자택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우한 폐렴 감염증 검사를 실시하고 접촉자에 대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초사동 한 주민은 “지난해 우한 교민들이 퇴소할때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는 경찰인재개발원을 이용치 않겠다고 했는데 지난해 9월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7개월 가량 운영됐으며 이번에 인재개발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재운영하면서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가 이번과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권덕철 장관)은 최근 우한 폐렴 감염증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자 지난 11일부터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해 2인 1실 총500실(1000명 수용 가능)의 생활관을 무증상 확진자들을 수용할 계획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은 지난해 우한 교민 입소를 시작으로 세 번째 대규모 입소했으며 이번 이탈사고 발생으로 인근 주민들은 불안해 하면서 아산시에 철저한 방역과 치료센터 이용 인력들의 마을하차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다른 주민은 “국가적인 재난에 협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매번 이런 식이라면 지난번 대통령 방문때 거론됐던 경찰교육원내 국가재난병원 건립을 하루속히 추진하는 것이 주민과 환자 모두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번 이탈 사고에 대해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