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2-10 15:36:32
기사수정

손자병법 제14계 차시환혼(借尸还魂) 죽은 혼이 다른 시체를 빌려 부활한다.

 

차시환혼은 제14계로 원래 뜻은 다른 형식을 빌어 죽은자를 부활시킨다는 것이다.

 

방연은 가짜 공자 교사로 죽은 공자 교사를 대신하게 하여 제의 반란 세력을 부활 시켰다.

 

동한(東漢) 말년 유비(劉備)는 손권(孫權)의 오(吳)나라와 연합해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조조(曹操)를 대파하고 형주(荊州)에 겨우 근거지를 만들게 됐다.

 

이때 조조는 다시 한중(漢中)의 장로(張魯)를 공격했는데 한중 바로 옆에 있는 익주(益州)태수 유장(劉璋)은 몹시 당황했다.

 

유장의 모사 장송(張松)은 조조가 한중을 얻었으니 반드시 익주를 치러 올 것이라며 차라리 유비를 불러 장로를 토벌하고 조조의 군대를 막자고 건의했다.

 

유장은 유비는 한 왕실의 종친이고 조조의 원수이며 용병에 능하니 그를 부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장송의 건의를 받아들여 법정(法正)을 파견해 유비를 맞이했다.

 

법정은 유비에게 익주를 손에 넣으라고 권하며 자신과 장송이 안에서 호응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유비는 군대를 이끌고 장로를 토벌한다는 명목으로 유장에게서 많은 물자와 병마를 얻어 냈고 결국 참모 방통(龐統)의 계책에 따라 유장에게서 얻은 병마로 성도(成都)를 공격해 서천(西川)을 손에 넣었으며 이 땅을 근거지로 건국의 대업을 이뤘다.

 

한번 떠난 영혼은 본래의 몸체로 돌아오지 못하며 영혼은 할 수 없이 다른 사람의 시체라도 빌려 부활해야 한다는 것은 유비는 영웅의 조건을 갖춘 사람이었지만 기반이 없어 죽은 사람의 영혼이나 다름없이 떠도는 운명으로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착해 기개를 펼 수 있는 기반이 필요했지만 유비에게는 근거지로 삼을 만한 땅도 없었는데 유비는 마침내 영혼을 부활시킬 수 있는 시체를 하나 발견했으니 그게 바로 유약하고 무능한 유장이었던 것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goodtime.or.kr/news/view.php?idx=78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후원 X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