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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10 15:32:30
  • 수정 2018-02-10 15: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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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제12계 순수견양(顺手牵羊) 기회를 틈타 양을 슬쩍 끌고 간다.

 

순수견양은 36계 중 제12계로 적의 작은 허점을 발견하면 큰 이익을 위협하지 않는 한 즉각 이용하여 작은 이익이라도 놓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손빈은 적과 대치하여 승리를 거둘 수 없자 수도가 빈 허점을 발견하고 수도를 공격한다.

 

BC 770년 정(鄭)나라 장공(莊公)은 노(魯), 제(齊) 양국과 연합해 송(宋)나라를 치려고 했다.

 

송(宋) 상공(殤公)이 주(周)의 천자에게 조회하지 않은 죄를 묻겠다는 것이었는데 송상공은 문무대신을 소집해 대책을 상의했다.

 

대사마 공부가(孔父嘉)는 “정나라가 군대를 동원해 우리나라를 치고 있으므로 국내가 비었을 것으로 이 틈을 타 우리가 정나라의 근거지인 영양을 습격하면 정나라 장공이 반드시 회군을 해 구하러 갈 것”이라는 계책에 따라 공부가는 군대를 이끌고 위(衛), 채(蔡) 양국 군대와 연합해 정나라 영양을 치러 갔고 정나라 장공은 회군했다.

 

공부가는 계책이 성공하자 철수하면서 지나가는 길에 대(戴)나라를 점령할 계획을 세우고 사자를 보내 길을 열어 달라고 청했는데 대나라가 공부가의 계획을 알아차리고 길을 열어 주지 않자 공부가는 대나라를 공격했다.

 

대나라는 정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자 정나라는 대나라를 구원하러 출병했으며 대나라는 성문을 활짝 열어 정나라의 구원병을 맞아들였다.

 

원래부터 대나라를 점령하겠다는 계략을 세우고 온 정나라는 이 기회를 틈타 대나라를 접수해 버렸으며 힘들여 대나라를 공격했던 공부가는 닭 쫓던 개 꼴이 되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힘들이지 않고 물건을 손에 넣는 순수견양의 계책으로 이런 기회는 대체로 우연히 그리고 갑자기 다가오므로 시세를 잘 파악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면 생각지도 않았던 것을 순조롭게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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