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2-10 14:12:32
기사수정

손자병법 제4계 이일대로(以逸待劳) 쉬다가, 피로에 지친 적과 싸운다.

 

이일대로는 제 4계로 아군의 힘은 아끼고 적은 피로에 지치게 해 승리를 거둠을 말한다.


손빈은 이 전략으로 위군을 지치게 만들어 승리를 거둔다.


적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꼭 싸움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며 효과적인 방어로 강자를 약하게 만들고 약자를 강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방어로 적군을 소모시켜 지치게 만들면 강한 적군은 약해지게 된다.


전국(戰國) 말, 진(秦)나라는 한(韓), 조(趙), 위(魏), 연(燕)을 잇달아 무너뜨린 후 여세를 몰아 초(楚)나라를 공격했다.


진왕은 장군들을 모아 놓고 의논하며 “초나라를 치려고 하는데 장군들의 생각에는 몇 사람이면 족하겠소?”라고 묻자 젊은 장군 이신(李信)은 “20만 명이면 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왕이 왕전(王翦)에게 묻자 왕전은 “60만 명이 아니면 안 된다”고 답하자 진왕은 “왕장군도 늙었구려, 무엇을 그리 겁내시오, 이장군은 과연 기개가 대단하오, 이장군의 말이 옳소”라고 말했다.


진왕은 이신과 몽념(蒙恬)에게 20만의 군대를 거느리고 초나라를 치게 했다.


왕전은 자기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병을 핑계로 고향인 빈양(頻陽)으로 물러나 여생을 보내기로 작정했다.


이 싸움에서 진나라는 서전에서는 승리했으나 교만으로 해이해진 틈을 타 추격전을 벌인 초나라의 군대에 대패하고 말았다.


패전 보고를 받은 진왕은 친히 빈양으로 왕전을 찾아가 사과하고 출전을 요청하며 “과인이 장군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이신이 초나라에 욕을 당했소, 지금 초나라 병사들이 계속 밀고 들어오고 있는데 장군이 비록 병중이라고는 하지만 과인을 버려서야 되겠소?”라며 설득했고 왕전은 여러 차례 사양했으나 60만 대군을 거느린다는 조건으로 출전을 허락했다.


왕전이 새로 장군이 돼 병력을 증강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초나라는 전국의 군사를 총동원해 이에 대항했다.


왕전을 맞아 싸운 초나라의 장수는 항연(項燕)으로 왕전은 진지를 굳게 쌓고 지키기만 할 뿐 나가 싸우려 하지 않았는데 작전이었으며 나가 싸우지 않으면 맥 빠진 초나라 군대가 포위를 풀고 물러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으며 초나라 군대가 자주 싸움을 걸었으나 왕전은 이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매일 병사들을 편히 쉬게 하고 목욕을 하게 하면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넉넉히 보급했다.


왕전은 때로는 병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사기를 북돋아 주기도 했으며 한참이 지난 뒤에 왕전은 진중으로 사람을 보내 병사들이 어떤 놀이를 하는가를 알아봤는데 돌 던지기와 뜀뛰기를 한다는 보고를 받은 왕전은 이제 병사들을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싸움을 걸어도 진군이 응하지를 않자 왕전의 예상대로 항연은 군대를 이끌고 동쪽으로 철수했다.


왕전은 이 기회를 타서 초군을 추격해 크게 깨뜨렸다.


기(蘄)의 남쪽에 이르러 장군 항연을 죽이자 총사령관을 잃은 초나라 군대는 패주하기 시작했고 왕전은 승세를 몰아 초나라 각지를 공략했으며 시황제 24년(BC223), 진나라 군대는 초나라 수도 수춘(壽春)을 점령하고 초왕 부추(負芻)를 포로로 잡았다.


왕전의 군사들처럼 진지에 도착해 충분히 쉬면서 사기가 올라 적군을 기다리는 것을 일러 이일대로(以逸待劳)라고 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goodtime.or.kr/news/view.php?idx=77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후원 X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