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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10 14: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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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제2계 위위구조(围魏救赵) 위를 포위하고 조를 구하다.

 

위위구조는 제 2계로 손빈이 조를 구한 이야기에서 유래 됐으며 강한 적을 공격할 때 적의 약한 후방을 쳐 적이 후퇴하게 하고 전멸시킴을 뜻하며 손빈은 이 계책을 이용해 조를 구하고 방연을 대파한다.


손자병법(孫子兵法)의 저자로 알려진 손무(孫武)가 죽고 백 년쯤 지나 손빈(孫臏)이 태어났다.

손빈은 손자의 후손으로 일찍이 방연(龐涓)과 함께 병법을 배웠다.


방연은 공부를 마친 다음 곧바로 위(魏)나라에서 벼슬하며 혜왕(惠王)의 장군이 됐다.


그러나 스스로 손빈을 당할 수 없다고 생각했으므로 미리 손빈을 없앨 계획을 세우고 은밀히 사람을 보내 손빈을 불러들였다.


손빈이 찾아오자 방연은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 벌로 그의 두 다리를 끊고 이마에 묵(墨)을 넣었다.


그렇게 되면 손빈이 부끄러워서 숨어 살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손빈은 위나라의 수도 대량(大梁)을 방문한 제(齊)나라 사신을 비밀리에 찾아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기를 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신은 손빈의 재능을 알아보고 몰래 자기 수레에 숨겨 제나라로 데려갔고 손빈은 곧 전기(田忌) 장군의 인정을 받아 그의 빈객이 됐다.

 

전기는 때마침 내기에 빠져 공자들과 경마를 즐겼다.


손빈의 계책에 따른 결과 전기는 2승 1패의 전적으로 승리하여 천 금을 얻은 일로 손빈을 더욱 신임하게 된 전기는 그를 위왕(威王)에게 천거했다.


위왕은 손빈과 병법에 관한 문답을 가진 뒤로 그를 스승으로 받들었다.


BC354년, 위나라 장군 방연이 위나라 혜왕의 명을 받고 조나라의 수도 한단(邯鄲)을 공격했다.

과거 위나라의 영토이던 중산(中山)을 위나라가 국상을 당한 틈을 타 조나라가 강점한 데 대한 설욕을 위한 공격이었다.


방연은 중산이 아주 작은 땅이며 조나라와 아주 가까이 있는 지역이므로 차라리 직접 조나라의 수도 한단을 치고 들어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혜왕에게 진언했다.


혜왕은 방연의 계책을 받아들여 방연을 대장으로 삼아 한단을 치게 했다.


일 년여의 장기전에 위나라와 조나라 양측 모두 지친 상태에서 조나라는 제나라에 구원을 요청하면서 구해 주면 중산 땅을 주기로 약속했고 제나라 왕은 이를 수락하고 군대를 출병시켰다.


제나라 위왕은 손빈을 장군으로 삼으려고 했으나 손빈은 자신이 형여(刑餘)의 몸(전과자)이라는 이유로 고사했다.


위왕은 전기를 장군으로 삼고 손빈을 군사(軍師)로 삼되 손빈은 치차(輜車) 속에 앉아 작전 지휘를 하도록 했다.


출병 전에 손빈이 계책을 올렸는데 내용은 “실이 엉킨 것을 풀려면 잡아당기거나 두들겨서는 안 되며 싸움을 편들려면 덮어놓고 주먹만 휘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상대방이 노리는 점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무방비 상태의 허점을 칠 때 싸움은 자연 풀리는 것으로 지금 위나라와 조나라가 마주 싸우기 때문에 위나라에 남은 자는 다만 노약자에 불과할 것으로 이제 장군께서는 군사를 이끌고 위나라의 수도 대량을 신속히 점령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적의 허점으로 위나라의 군대는 도성을 구하기 위해 조나라에 대한 공격을 포기하고 말 것이며 이야말로 한 번 움직여 조나라의 포위를 풀고 동시에 위나라를 피폐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계책을 내어 놓았다.


전기는 손빈의 계책을 받아들여 위나라 수도 대량을 공격하는 한편 위나라 군대가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계릉(桂陵)에 병사를 매복시켰다.


수도 대량이 위기에 처하자 방연의 위나라 군대는 과연 본국을 구하기 위해 회군하기 시작했고 위나라 군대는 급히 대량으로 달려가다 계릉에서 매복병에 당해 대패했으며 방연은 패잔병을 이끌고 대량으로 달아나 조나라의 포위는 자연스럽게 풀렸다.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에 나오는데 이 계릉의 전투에서 사용된 전략에서 위나라를 포위해 조나라를 구했다는 뜻의 위위구조(围魏救赵)가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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