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타임] = 이강부 기자 = 벽부터 내린 비로 온 대지가 촉촉해진 지난 12일 부여군 은산면 각대리에서 주민과 가족, 친지 등 150여명이 함께해 노경우 여사 상수연을 축하하는 자리가 열렸다.
사랑과 헌신으로 묵묵히 자녀를 키우느라 깊어진 세월의 흔적이 존경의 의미로 바뀌는 순간이었고 주민들은 그 동안 걸어온 긴 여정을 잠시 잊고 어르신이 천수를 누리도록 기원키 위해 정성을 모았다.
특히 자녀들이 헌주와 보은의 삼배의 절을 올릴 때 "첫 번째 절은 나를 낳아주신 어머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절을 올리고 두 번째 절은 고운자리 마른자리 보아주신 어머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절을 올리며 세 번째 절은 더욱 더 효도할 것을 약속드리는 절을 올립니다"라는 진행자의 멘트에 주민과 가족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가족들은 인사말을 통해 "의당 자식들이 해야할 일을 주민들이 대신해줘 몸둘 바를 모르게 감사하며 그 동안 못다한 효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 A 씨는 ”오랫동안 건강하게 같이 생활해줘 감사드리고 주민들이 마련한 조촐한 자리인 만큼 오늘 하루만은 주민과 가족들의 사랑을 다 받아주세요“라고 말했다.
노경우 어르신은 1919년 출생해 김학문씨와의 사이에 2남5녀의 자녀를 두는 등 다복한 가정을 이루며 평생 고향을 떠난 적이 없는 은산면의 산 증인이며 어르신의 장수비결은 늘 평온함과 부지런함을 잃지 생활태도였다.
한 주민은 “두루마리 같은 인생 흐르는 시간을 어찌 막을 수 있겠나 끝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