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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05 22: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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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임] = 이강부 기자 = 부여군과 재)백제역사문화연구원이 문화재청의 발굴 허가를 받아 추진하고 있는 부여 가림성 발굴조사에서 백제~통일신라시대 성벽과 배수체계가 확인됨에 따라 해당 발굴 현장을 국민에게 공개했다.

 

부여 가림성은 백제 사비도성을 보호하는 거점산성으로 삼국사기에 백제 동성왕 23년(501년) 8월에 가림성을 쌓고 위사좌평 백가에게 지키게 했다는 내용을 통해 축조연대와 명칭 등을 파악할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위사좌평은 왕을 호위하고 왕궁을 지키는 일을 맡았던 백제의 제1품 관직이다. 

 

가림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6년 동문지와 남문지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총8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이조사들을 통해 백제~조선시대 성벽, 수구지, 집수지, 건물지 등을 확인한바 있다.

 

수구지는 성 안의 물을 흘려 내보내기 위한 시설의 터며 집수지 성 안에서 식수 등의 물을 모으기 위해 만든 시설의 터다.

 

이번 조사 구역은 가림성 북성벽 일대로 조사 결과 백제~통일신라의 성벽이 확인돼 그활용과 관리 양상을 파악했으며 특히 동성왕 대에 축조됐음을 추측할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성벽 가운데를 관통하는 배수로는 백제시대 성벽에서 처음 확인된 자료로 당시 흐르는 물의 관리와 효과적인 배수체계를 구축한 백제인의 기술력을 알수 있다.

 

또 성 안에 물을 모으기 위한 집수시설 역시 여러 시대에 걸친 증개축 양상이 관찰되는데 이는 기존의 시설을 재활용해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이해된다. 

 

그중 특히 통일신라시대 집수시설은 경사진 암반을 그대로 이용해 원형으로 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 있는 규모는 지름 15m, 깊이 2.8m로 상당히 큰편이며 집수시설 내부에서 성자가 음각된 토기 등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집수외 건물의 안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제의 장소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군은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과 함께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유적의 진정성 있는 정비와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백제왕도 핵심유적 발굴조사 종합 계획(마스터플랜)에 따라 체계적인 조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발굴 현장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국민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적극행정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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