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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29 15: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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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임] = 이강부 기자 = 아산시의회는 의장실에서 긴급 의원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송환될 한국인 700여명의 격리 장소를 당초 천안시에서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으로 거론되는 정부방침을 두고 아산시의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긴급회의는 28일까지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두 곳에 수용하려다 천안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자 갑작스럽게 아산시로 거론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처사에 대해 논의했다.

 

의원들은 긴급회의를 통해 “정부의 전세기 도착 후 이동거리를 최소화 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지 아산시로 수용장소로 거론되는 것이 합리적인 장소라고 보지 않으며 만약 아산시로 확정된다면 아산시의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뜻을 모아 수용불가 입장을 강력히 고수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에서 김미영 의원은 소속정당의 입장이 아닌 오로지 시민의 안전을 위하는 마음으로 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뜻을 함께 했고 이를 일부 민주당 관련자들이 SNS를 통해 악의적인 선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미영 의원은 우한 교민 임시 수용시설 아산 설치 반대 성명서에 관한 입장문을 통해

“본 의원은 2020년 1월 29일 우한 교민 임시 수용시설 아산 설치 반대 서명을 했으며 이는 우환 교민을 잠정적 감염자로 판단한 지역이기주의의 표현이 아닌 집행부에서 설명한 국가위기 상황에 맞는 대처에 대한 비합리적 검토에 대한 반대 입장” 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우한 교민 임시 수용시설을 아산에 설치 검토하게 된 합리적 기준에 대한 미흡함으로 장소의 입지조건에 있어서 김포공항에서 아산까지의 100km 거리를 이동해야 하며 만일 내 가족이 우한에서 귀국하게 돼 코로나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면 귀국 후 더 가까운 곳에서 보호 받고 있다가 위급 상황 시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입지 조건의 장소라는 것에 더 안심했을 것이며 잠정적 감염자로 판단돼 귀국하는 입장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을 이동해 격리 수용된다고 생각한다면 당사자로서는 더 불쾌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의 환경이 고려됐어야 하는데 천안 아산 인구가 100만이며 국가에서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 수용을 한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면 인구 분포 역시 고려됐어야 하며 아무리 한 곳에서 격리 보호 되고 있다 하더라도 혹시 감염자가 있을 경우 어떤 경로로 바이러스가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구가 100만인 천안 아산 지역을 격리 보호 시설로 검토한다는 것 자체도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또 “수용시설을 검토함에 있어 공식적 과정 없이 아산시민들이 대비할 수 있는 시간조차 없이 결정 되고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것은 아산시민들의 불안을 고조 시키며 천안 검토 중 하루 만에 아산으로 검토가 된 경위에 대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결과가 초래 된다”고 지적했다.

 

김미영 의원은 “시민을 보호하고 국민을 보호하려는 국가의 입장과 대처는 현명했으나 그 과정과 지역의 입지 부분에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했다고 보는 본 의원의 입장에서 아산으로 오기 때문에 반대를 하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조금 더 합리적이고 우한 교민들의 정서와 지역 시민들의 정서를 함께 고려했으면 하는 우려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민들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아산시의회 의원들은 소속 정당을 넘어 오로지 시민들의 안전과 당면한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가에 뜻을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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