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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2-06 23: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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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탄생에 관한 첫 번째 전설은 익히 알고 있는 중국 신화 속 황제 신농과 관계있다.

 

신농은 인간의 몸에 머리는 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하며 인간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고 온갖 약초를 직접 먹어보면서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구별해 오늘날 중국 의학의 기초를 다졌다고 전해진다.

 

신농이 중국 남부의 산악지대를 여행하던 중 휴식을 취할 때 제자들이 물을 끓이고 있는데 바람에 날려온 나뭇잎이 끓고 있는 물에 떨어져 호기심이 인 신농이 이것을 마셔보니 약간 쓴맛이 느껴지면서 기분을 좋게 하고 몸에 활력까지 느껴졌다.

 

이 나뭇잎의 정체를 밝혀낸 신농이 이것을 인간에게 가르쳤고 그때부터 인간들이 차를 마셨다는 것이 차의 발견과 관련된 전설이다.

 

또 좌선 도중 졸린 달마대사가 화가 나 눈꺼풀을 떼어 마당에 던져버렸는데 여기서 나무가 자라나 그 잎을 먹었더니 더 이상 졸리지 않았다고 하며 이 나무가 차나무라는 전설이 있으며 차의 효능과 역할을 함축적으로 전해주는 이야기다.

 

좀더 구체성을 띤 전설 혹은 사실일 수도 있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쓰촨 성의 최초의 다원과 관련된 내용이다.

 

중국 전한(前漢)시대 감로사의 승려 보혜선사 오리진(吳理眞)이 몽산 정상에 일곱 그루의 차나무를 심은 것이 인간이 첫 번째로 만든 다원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그 이후로 여기서 생산되는 차는 오랫동안 황제에게 바치는 공차였으며 아직도 그 유명한 녹차인 몽정감로(蒙頂甘露)와 황차인 몽정황아(蒙頂黃芽)의 생산지이기도 해 단지 전설만은 아닌 듯하다.

 

전설에 종교와 관련된 내용이 많듯 처음에는 약재의 성질 때문에 재배되었던 차가 도교, 유교, 불교 수행자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재배되고 소비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음용됐다가 아닌 소비됐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당시의 차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맑은 액체는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며 후대의 당나라 때까지 여전히 차 속에 여러 첨가물을 넣어서 먹는 관습이 유지되었던 것이다.

 

마신 사람을 차분하게도 하고 동시에 자극하기도 해 맑고 깨끗한 정신을 유지하게 하는 이 음료는 공부하고 명상해야 하는 세 종교의 수행자들에게 필요한 것으로 인식됐다.

 

특히 불교가 중국으로 퍼져나가면서 차도 함께 확산됐으며 승려들은 차나무를 재배했고 번식 방법을 처음으로 확립했으며 절의 살림살이를 위해 차를 팔았으며 그러면서 지역 농부들에게 차 재배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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