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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21 23: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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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차는 송나라 시절 황제의 공차(貢茶)로 쓰일 정도로 역사도 오래되고 품질도 뛰어나나 생산 과정이 복잡하고 많은 공을 들여야 해 공급량이 줄어들고 이러다보니 수요 또한 부족해 중국에서도 생산량이 점차 줄고 있다.

 

황차(yellow tea)는 외형상으로는 녹차와 비슷해 구별하기 쉽지 않으며 신선하고 푸르며, 단정한 찻잎이 그러하나 그 푸른 찻잎에 기분 좋은 아주 가벼운 황금색의 기운이 서려 있다.

 

외형뿐 아니라 가공 과정도 녹차와 비슷한 면이 많으나 녹차와 달리 떫은맛은 거의 없고 부드러우면서 달콤하며 또한 신선하고 산뜻한 기운이 있으며 신선하고 산뜻한 맛은 녹차와 마찬가지로 이른 봄의 싹이나 어린잎을 채엽하기 때문이며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황차의 가장 큰 특징으로 생산에서의 민황(悶黃) 과정 때문이다.

 

민황은 채엽한 찻잎을 살청과 아주 약한 유념을 거친 뒤(생략할 수도 있다) 더미로 쌓아놓고 천으로 덮어 짧게는 몇 시간이나 길게는 며칠 동안 두는 과정으로 이렇게 천으로 덮어놓으면 찻잎 더미에서 열이 발생한다.

 

이 기간의 중간 중간 가해지는 증기를 통한 가벼운 습도 조절로 찻잎의 화학적 성질이 변화하며 이로 인해 차의 향과 맛이 조금 더 부드러워지는 것이며 증기를 가하는 기간과 횟수 그리고 천으로 덮는 방법과 덮어두는 시간 등이 차의 품질과 맛에 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 동안에도 덮고 있는 천을 통해 찻잎에 공기가 공급되며 이런 과정을 통해 황차의 독특한 맛과 향이 생긴다.

 

이 민황 과정을 약한 발효 과정으로 보는 견해와 제한된 산소 공급으로 산화를 매우 천천히 그리고 길게 하는 과정으로 보는 견해가 있으며 분명한 점은 일정 시간 차를 쉬게 하는 민황이라는 과정을 통해 황차가 숙성된 부드럽고 달콤한 특징을 지닌 차로 변한다는 것이다.

 

유명한 황차로는 안후이성의 곽산황아, 허난성의 군산은침, 쓰촨성의 몽정황아 등이 있으며 특히나 이들의 외형은 깔끔하고 단정하며 부서진 조각은 포함되지 않으며 크기 또한 균일하고 약간의 황색 톤이 가미된 생동감 있는 녹색이다.

 

이른 봄 아직 솜털이 덮여 있는 건강한 싹들로 가공된 황차는 우릴 때도 백차나 녹차처럼 끓은 뒤 조금 식힌 물을 써야 하는데 그래야만 황차 본연의 부드러운 맛을 잘 살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 판매되는 황차 중에 하동에서 만들어지는 한 제품은 가공 과정이 중국에서와는 전혀 다른 과정을 거치는데 일단 살청 과정이 없고 대신 채엽 후 햇볕 아래에서 위조를 한다.

 

그다음 강한 유념 후 민황 과정에 들어가며 민황만 제외하면 완전히 다른 가공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완성된 찻잎의 외형을 비롯한 맛과 향이 전혀 다르며 한국의 황차는 이름이 같더라도 중국의 황차와는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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