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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문화재단, 여직원 성추행 7개월간 당해 - 재단 이사장 직무유기 논란 후폭풍 예상 - 상임이사, “지난해 7월4일 이후 없었다” 축소 은폐 의혹 - 고충상담관, “A팀장 입사 후 성추행 계속됐다” 진상 규명 돼야
  • 기사등록 2018-03-12 11: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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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too, 나도 당했다는 미투 운동에 따른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비롯한 정치계와 예술문화계인사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산문화재단이 상위직원이 하위 여직원을 상대로 한 성추행 사건을 7개월간 방치해왔던 사실이 알려지며 잔잔한 충격을 주고있다.

 

특히 문화재단 상임이사는 “A직원이 지난해 7월 첫 출근 하는 날 격려차원에서 여직원의 어깨를 툭툭 친 것이 전부며 또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문화재단의 고충상담을 담당하는 직원은 “지난해 7월 이후 A팀장이 여직원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지속적으로 있었다는 사실을 상담 과정에서 밝혀졌으며 그 횟수는 지속적으로 있었기에 몇회라고 적시할 수 없다”고 말해 사법 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 되고 있다.

 

더욱이 익명을 요구하는 문화재단 관계자는 “A팀장의 여직원들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직장을 떠난 사람도 있는데 사직서에는 다른 사유를 적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산경찰서는 지난주 문화재단 내에서 하위직 여직원을 상대로 성추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인지사건으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산시가 출연한 문화재단에서 수개월간 사건을 방치하고 은폐 무마하려했던 경위와 문화재단의 당연직 이사장인 복기왕 전 시장을 비롯한 임원진에 대한 직무유기 논란의 후폭풍이 예상된다.

 

문화재단 성추행 사건의 진상은 지난해 7월 재단에 신규 입사한 A팀장이 여직원에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통한 성추행을 일삼자 이를 목격한 다른 직원이 A팀장에게 지속적으로 경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목격한 B직원에 따르면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가하는 것을 3회에 거쳐 목격 했으며 그 때마다 A팀장에게 경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A팀장이 근무하는 동안 직원들의 경고가 무시당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에 의한 성추행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왔다는 피해자가 고충민원을 정식 청구하자 문화재단은 최근에서야 전 직원에 대한 조사를 펼치는가 하면 A팀장과 피해자를 공간을 분리 했으나 A팀장이 피해자들에게 ‘면담하자’는 등 피해자들이 상대적으로 위협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직위해제와 중징계(해고)를 단행 했다.

 

한편 “문화재단에서 상급자가 하위 여직원을 상대로 지난해 7월 4일 첫 출근시점부터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 행위가 있었고 직원들은 수회에 걸쳐 행위자인 A팀장에게 주의를 줬음에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은 문화재단의 지위 체계가 원만하지 않았거나 여직원의 고충에 대한 보고가 됐음에도 이를 묵살 직무를 유기한 것인지 정확한 규명도 요구된다.

 

이에 대해 직장 내 성추행 등의 이유로 해고된 A팀장은 “본인을 파렴치하게 몰아가는데,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고 억울하다. 구두 상 제대로 된 소명을 못한 것은 형사 사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구직활동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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