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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10 07:02:55
  • 수정 2018-03-10 0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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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임] = 이강부 기자 = <속보>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지 나흘 만에 검찰에 자진 출석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시간 반의 조사를 받고 10일 새벽 2시반경 귀가했다.

 

안 전 지사는 검찰에 들어갈 당시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없어 도덕적 양심 고백이 없다는 지적을 의식한 탓인지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피해자 A씨에게 사과를 전했다.

 

안 전 지사는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고 “왜 자진 출석했냐”는 질문에 “소환을 기다렸습니다만 견딜 수 없게 저도…”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A씨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저를 지지하고 저를 위해 열심히 했던 참모였습니다. 미안합니다. 마음의 상실감, 배신감, 여러 가지 다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제가 갖고 있던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말씀을 올리겠다"고 했고 같은 질문이 거듭되자 "앞으로 검찰 조사과정에서 이야기 계속 드리겠다"고 말했으며 ”추가 폭로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다 정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및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고소된 만큼 위력을 행사해 성관계를 맺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고소사실 전반에 대해 안 전 지사의 입장을 청취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피해자 조사를 포함해 사건 수사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검찰 조사에 앞서 국민과 도민, 가족들에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피해자에 대해선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았지만 검찰 조사 후 질문을 받자 "여러가지 다 미안하다"며 사과를 표했다.

 

다만 혐의를 인정하기보단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와 정무비서를 지낸 A씨는 2015년 10월부터 4차례에 걸쳐 서울과 스위스, 러시아에서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성폭행 장소로 지목된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3일 연속 압수수색해 폐쇄회로 영상을 확보했으며 영상에는 지난달 24일 안 전 지사가 먼저 오피스텔에 들어간 뒤 25일 새벽 A씨가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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