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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기초 선거구 혼란으로 빚어진 결과, 의원직 상실 과한 것 아니냐” 여론 비등 - “모든 것 저의 불찰이고 제 탓... 사법부 판단 존중돼야... 더 정확한 판단…
  • 기사등록 2019-06-12 20: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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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임] = 이강부 기자 = 최근 항소심에서 의원직을 상실하는 15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은 아산시의회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심정을 토로했다.

 

장 의원은 “저는 오늘 송구스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으며 본인은 오늘 발언이 저의 정치인생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참담한 심정이며 정치인은 의정 단상에서 발언을 할 때가 가장 멋지고 폼 나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를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정치인으로 밖에서 저의 정치생명에 대해 말이 많은 것 같아서 저는 본회의장에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인 것 같아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의원은 “충남 도의회 교육위원장으로 의정보고서를 신문 배달하시는 분에게 의뢰해 아산지역에 배포했는데 편입예정지역에 배포된 것 만을 콕 집어내어 아산시의원 선거에 영향을 주어 사전선거운동”이라고 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저의 변호인은 의정보고서 배포 위반일지언정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여하튼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탓이며 사법부의 판단은 당연히 존중돼야 하지만 그보다 더 정확한 판단은 시민과 국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은 정치인에게는 사형선고와 같은 것으로 저는 정치인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몸이나 다만 형의 집행까지는 지루한 시간이 흘러야 될 것이고 대법원에 상고해 다시한번 기회를 갖고자 하나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죽어서 시체로 돌아올지 그것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지만 끝까지 죽을 힘을 다해 최선을 다 할 것이며 그렇게 하고도 안 되면 여기가지가 내 복인가보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산과 충남 그리고 대한민국의 울퉁불퉁하고 굴곡진 것을 평탄하게 바로잡고 힘없고 빽 없는 서러운 억울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억울하도록 하고자 했던 산골 촌놈 동네골목 정치인 장기승이가 하고자 했던 꿈이 이제는 바닷가의 파도처럼 산산이 흩어져 가는 것만 같으며 이제 서서히 퇴장을 준비하지만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들을 이제는 선 후배 의원님께서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끼리 악다물고 싸워봐야 별 볼일 없으며 정체성과 이념과 가치관이 다르면 함께 살지는 못할지라도 서로가 공조는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뭐가 그렇게 잘나고 많이 알고 훌륭하다고 죽기 살기로 아귀다툼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으며 청명에 죽으나 곡우에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으며 서로가 밥그릇 다툼은 할지라도 밥줄은 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산발전과 시민이 평안한 일이라면 서로가 협의하고 상의해서 시민들이 눈살 찌푸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의원들이 해야 할 본분이며 시민을 평안하게 국리민복을 위해 일해야 하는 일꾼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하며 아산 시의원님들은 당리당략에 치우치지만 않는다면 모두가 훌륭하시고 현명하기에 슬기롭게 할수 있는 자질을 갖추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또 집행부 공직자들에게 “1900여명의 아산의 공직자들은 참으로 인정 많고 듬직하신 분들이 많이 있다 보니 정에 치우쳐서 가끔은 공직자 본연의 역할을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으며 많은 분들이 본인이 있는 위치에서 시민의 공복으로서 열심히 일을 하나 간혹 어떤 공직자는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은 일로서 승부수를 내야 하는데 안타깝게 공무원 조직문화가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분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시장의 입과 눈만을 바라보면서 일하는 분이 간혹 있는 것 같으며 제 생각이 기우에 불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는 누구든지 본인의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자기 자신의 만족감과 보람과 주변으로부터 인정받을 것이고 시민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될 것이며 아산발전은 자동적으로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 서서히 정치무대의 장막 뒤로 퇴장을 준비하고자 하지만 의원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는 하지만 아산시의원으로서는 퇴장을 준비하지만 새로운 의원을 꿈꾸는 분들이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 것 같은데 성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리는 것이 서로가 갖추어야 할 예의요 미덕이라 생각하며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인생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승 의원에게 적용된 사전선거운동 혐의는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으로 의정보고서를 신문배달원에 의뢰했고 배달원의 실수로 일부가 선거구 이외의 지역에 배포됐고 당시 장 의원은 아산시의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없었고 충남도의회 3선을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법에서 선거구 획정은 선거일 6개월 전에 선거구 획정안을 완성토록 규정하고 있어 2017년 12월 13일까지는 선거구 획정안이 완성 됐어야 했는데 결국 국회에서 법정 시한을 3개월을 넘겼고 기초의회의 선거구가 확정되려면 광역의회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선거구가 획정되기 이전에 배달원이 광역의회 선거구와 기초의회 선거구에 대한 혼란으로 빚어진 결과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형은 과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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