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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23 22:30:26
  • 수정 2018-02-23 22: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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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임] = 이강부 기자 =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신의현선수은 대학생까지만 해도 평범하게 돈 많이 벌어 살아가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2006년 2월, 대학 졸업식 전날에 일어난 끔찍한 사고가 인생을 통째로 바뀌는 계기가 됐는데 차를 몰고 귀가하다 도로 반대편 차량과 충돌했고 이때 두 다리를 크게 다쳐 나흘 동안 의식도 잃었다.

 

결국 신의현 선수 부모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두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선택을 해야만 했으며 이후 신의현 선수은 3년간 방황을 했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술로 마음을 달래며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신의현선수에게 또 한 번의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2009년 10월 우연히 윤정문 선수를 통해서였다.


윤정문 선수는 훈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중 갈증이나 슈퍼를 찾았고 산 중턱에 있는 슈퍼에서 신의현선수를 만났고 윤정문 선수는 “휠체어농구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했지만 신의현 선수은 "장애인이 무슨 농구냐"고 말했는데 실제 코트를 뛰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다리를 잃은 뒤엔 숨찰 일이 없었는데 한 경기 뛰고 나니 숨이 차고 내 심장도 크게 뛰어 삶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휠체어농구를 하면서 새로운 도전 의식이 생겨 2012년 아이스 슬레이지하키, 2014년엔 휠체어사이클을 시작했다.

 

처지가 비슷한 동료들과 함께 땀 흘리면서 꿈도 생겨 언젠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었는데 2015년 지인의 권유로 스키타면서 국가대표로 발탁 2017 리비브파라 노르딕스키 월드컵대회에서 금메달2개와 동메달1개를 획득했다.

 

신의현 선수는 “휠체어농구에서 균형, 슬레이지하키에서 근력, 핸드사이클에서 지구력이 튼튼한 기초가 돼 메달을 딸 수 있었으며 선수로 첫발을 디디게 해준 윤정문 선수 그리고 아산휠스파워농구단을 운영하는 아산시장애인복지관에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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